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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치매 환자를 돌보는 의사를 위한 새로운 윤리 기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9-08 조회수 34

미국 신경과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윤리위원회는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을 돌보기 위한 지침을 업데이트 했다. 이 지침은 의사가 치매 환자를 치료하는 방식에서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 지침은 의사가 환자의 자율성과 가족 간병인의 핵심 역할을 인식해야 될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의사가 치료 방법을 논의할 때 독립성(independence)과 위험 요소(risk) 사이의 균형을 맞춰야 할 필요성을 요구한다.

 

36,000명의 신경과 의사와 신경과학자를 대표하는 미국 신경과학회는 25년 만에 치매 지침을 업데이트 했다. 윤리위원회가 지적한 바와 같이, 치매에 대한 과학적 이해, 가족 보호자의 역할 인식, 질병에 대한 대중의 태도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 지침은 환자 및 가족과의 의사소통, 의사결정 및 증상관리라는 임상 진료의 세 가지 요소를 다룬다. 하나씩 살펴보겠다.

 

의사소통-이 지침은 진단과 검사에 모두 적용된다.

 

신경과 의사는 환자 및 가족 구성원과 명확하고 신중하게 의사소통해야 한다. 특히 치매의 형태가 매우 다양하고, 치매에 대한 오해가 많기 때문에 진단 시 충분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의사의 주요 목표는 치매에 대한 광범위한 오해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것이다.

 

의사는 치매를 진단하는 것이 환자에게 해로울 수 있다고 생각하여 이를 보류해서는 안 된다. 또 진단에 대해 환자, 가족 또는 둘 다와 논의하는 것 중 어떤 것이 가장 적절한지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그 결정은 가능하면 환자 본인이 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환자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신뢰를 저하시킬 수 있다.

 

의사들이 사용하는 진단서에서는 치매형 질환을 주요 신경인지장애(major neurocognitive disorder)’라고 부르는데, 일반인들에게는 전혀 무의미한 표현이다. ‘치매라는 단어도 아직 오명(stigma)을 갖고 있지만, 의사의 충분한 설명이 있으면 적어도 일반인이 이해할 가능성이 더 높다.

 

윤리 지침은 신경과 의사가 증상이 없는 환자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수행할 때 극도로 주의하고, 명확한 동의 없이 검사를 수행하지 않도록 경고한다. 검사는 일부 환자에게는 이익(benefit)이 있을 수 있지만 윤리적으로 문제가 많다. 그리고 많은 형태의 치매에 대한 예측성 검사는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실제 임상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

 

의사결정-새로운 지침은 진행성 인지 저하가 있는 환자 치료의 어려움을 인식한다. 그러나 지침은 많은 치매 환자가 자신의 건강 관리, 삶의 목표 및 재정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의사에게 상기시킨다. 가능하다면 그들이 이러한 선택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한다.

 

의사는 치매 초기 단계에서 환자가 일부 결정을 내릴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심지어 질환이 더 진행된 경우라도, 많은 환자들은 여전히 그들의 의사(wish)를 알릴 수 있다.

 

이 지침은 의사결정의 중요한 층위(hierarchy)를 설정한다. 우선, 환자 자신이 스스로 선택을 해야 한다. 이것은 환자가 여전히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을 때 결정하도록 요구하는 것일 수도 있다. 명확한 지식이 없는 경우에는, 가족과 같은 대리인이 환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최선의 추측을 바탕으로 판단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대리인이나 의사가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것이라고 믿는 것이 무엇인지 결정해야 한다.

 

증상관리-윤리위원회는 가능한 한 일상적인 활동을 지속하고 싶어 하는 환자의 바람과 그러한 활동의 위험성 사이의 균형을 신중하게 맞춰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치매환자에게 운전을 중단하도록 권장하는 것이 임상적으로 적절할 수 있지만, 의사들은 독립성과 자율성의 상실이 미치는 심리적 영향도 인식해야 한다.

 

이 지침은 환자가 초조해하거나 심지어 파괴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에 물리적 또는 약물적 제지를 사용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 어떤 경우에는 이것이 필요할 수도 있음을 인정하지만 다른 전략들을 먼저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다.

 

중증 치매 환자의 경우 이 지침에서는 영양공급관(feeding tubes)의 사용을 강력히 반대한다. 만약 가족 구성원들이 그러한 개입을 요청한다면, 이는 의사와 환자 대리인 사이에 더 깊은 대화가 필요한 케이스로 다루어져야 한다.

 

지침은 완벽하지 않으며, 지침 개발에 의사들과 소수의 변호사만 참여했기 때문에 치매 환자나 간병인이 많이 참여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윤리적 지침의 업데이트는 시기적절하다. 이러한 지침 또는 이와 유사한 지침이 의료계에서 널리 사용되어야 한다.

 

기사 및 사진:
https://www.forbes.com/sites/howardgleckman/2021/08/19/new-ethics-standards-for-docs-who-care-for-people-with-dementia/?sh=5c90cf5c418e

관련 지침: https://n.neurology.org/content/neurology/97/2/80.full.pdf